[개봉 D-DAY] ‘환상의 빛’ ‘로렐’ ‘벤허’를 더 재밌게 보는 방법

[사진=영화 '환상의 빛', '로렐', '벤허' 메인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7월 7일을 두고 칠석(七夕)이라 한다.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이라는 이 날은 ‘사랑의 날’로 불리기도 한다. 오늘(7일) 개봉하는 영화들의 키워드 역시 사랑과 평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데뷔작 ‘환상의 빛’부터 줄리안 무어·엘렌 페이지 주연의 ‘로렐’,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영화 '환상의 빛' 스틸컷]

먼저 ‘환상의 빛’(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수입 배급 씨네룩스)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21년 만에 국내 개봉하는 이 작품은 미야모토 데루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했다.

‘환상의 빛’은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스스로 생을 마감한 남편 이쿠오(아사노 다다노부 분)의 그림자를 등에 지고 살아가는 유미코(에스미 마키코 분)의 이야기다. 어렸을 때 행방불명된 할머니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유미코는 세월이 흘러 다미오(나이토 다카시)와 재혼하며 살게 된 바닷가 마을에서 다시 행복을 찾지만, 이쿠오의 기억이 불현듯 일상을 파고들며 상처를 헤집는다.

오늘 오전 9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이하 동일)으로 ‘환상의 빛’은 953명이 예매해 예매순위 19위에 올랐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점과 21년 만에 국내에 개봉된다는 점, 그의 감수성이 시작되는 시기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세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9분이다.

[사진=영화 '로렐' 스틸컷]

다음은 줄리안 무어·엘렌 페이지 주연의 ‘로렐’(감독 피터 솔레트·수입 ㈜레인보우팩토리·배급 ㈜엣나인필름)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뉴저지주의 경찰 로렐 헤스터가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세상을 변화시킨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로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 수상에 빛나는 원작 ‘프리헬드’를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다.

영화는 23년 간 경찰로서 정의를 위해 헌신한 로렐‘이 편견이란 사회의 장벽에 부딪힌 상황에서도 끝내 정당한 권리를 되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과 맞물린 여러 쟁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로렐’은 476명이 예매해 예매순위 27위에 올랐다. 영화는 용기 있는 행보를 따라가며 ‘평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로렐과 스테이시의 아름답고도 용기 있는 선택은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의 깊이를 더할 예정. 실제 인물인 로렐과 스테이시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와 엘렌 페이지의 연기 또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3분이다.

[사진=영화 '벤허' 스틸컷]

마지막으로 ‘벤허’(감독 윌리엄 와일러·수입 피터팬픽쳐스·제공 배급 ㈜팝엔터테인먼트)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 시대, 예루살렘의 유태 귀족 유다 벤허(찰톤 헤스톤 분)가 옛 친구이자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던 로마의 신임 총독 사령관 메살라(스티븐 보이드 분)의 계략으로 모든 것을 잃고 노예 신세로 전락한 뒤, 다시 무너진 지위와 가족을 되찾기 위해 메살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감행하는 과정을 장대하게 그려낸 스펙터클 고전 드라마다.

1960년 제3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의상상, 작품상, 촬영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무려 11개 부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하고, 제1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조연상, 작품상 등 그 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돌아온 ‘벤허’는 833 명이 예매해 예매순위 22위를 기록했다.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명작의 귀환이라는 점이다. 고전영화의 우아함을 지닌 ‘벤허’는 70mm 초대형 화면,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한층 더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돌아와 영화 팬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체관람가이고 러닝타임은 222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