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에 뽑히지 못해 아쉬운 5명’과 ‘뽑히지 말았어야 할 5명’을 뽑는 기사를 게재했다. 오승환은 ‘아쉬운 5명’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불펜 투수 부문에서 순위 외로 비교 대상에 거론되며 아쉬움을 가득 담았다.
빅리그 데뷔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6일 발표한 감독추천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데뷔 첫해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
오승환은 불펜 필승조로 시즌을 시작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할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승환의 비교 대상에 오른 뽑히지 말았어야 할 불펜투수는 A.J. 라모스(마이애미 말린스)다. 라모스는 36경기(34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38에 20볼넷 41탈삼진 25세이브의 성적을 냈다.
ESPN은 “라모스는 33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19개나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0이닝 이상 던진 선수 중 15위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친 오승환을 대신 뽑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승환은 그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과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를 기록 중이며, 더 적은 볼넷과 더 많은 삼진을 기록 중”이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오승환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성적 외적인 또 다른 이유는 마케팅 효과다. 한국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탓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홍보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ESPN은 “오승환이 올스타에 뽑혔다면 많은 한국 팬을 TV로 불러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메이저리그의 기본적인 이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감독추천 선수를 단순히 세이브 순위로 줄지어 뽑은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ESPN은 올스타에 뽑히지 말았어야 할 나머지 4명의 선수로 브래드 브락(볼티모어 오리올스), 아담 듀발(신시내티 레즈),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 에두아르도 누네스(미네소타 트윈스)를 꼽았다.
또한 출전하지 못해 아쉬운 5명의 선수로는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레고리 폴랑코(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이크 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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