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그룹 디홀릭이 컴백했다. 이번 앨범의 활동 목표는 '먹고 살만해 지는 것'이다.
디홀릭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익아트홀에서 새 싱글앨범 '컬러 미 래드'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해 초 멤버 교체란 변화를 맞이한 디홀릭 멤버들은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활동에 돌입하는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두 번의 멤버 교체로 디홀릭에 남은 원년 멤버는 중국 출신 하미와 일본 출신 레나 뿐. 외국에서 와 홀로 지내는 두 멤버에겐 두 번의 멤버 교체가 결코 작은 산이 아니었다.
하미는 "멤버 교체가 두 번 있었다. 나랑 레나 언니 밖에 원래 했던 멤버가 없다. 가끔씩 마음이 흔들린다. 초심으로 갈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밤이 되면 레나 언니와 둘이 울기도 했고 연습하면서도 답답할 때가 많았다. 연습실이 차갑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레나의 각오는 남달랐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온 지 3년. 이젠 디홀릭 활동으로 먹고 살만해 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엄마, 아빠에게 용돈도 보내드리고 매니저에게 맛있는 밥도 사주고 싶다는 게 레나의 바람이다.
디홀릭은 '컬러 미 래드'를 통해 그간 보여줬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에서 탈피, 강렬하게 돌아왔다. 포미닛의 '핫이슈' 안무를 만든 최선희 안무가도 이들의 재기를 위해 힘을 보탰다.
야심차게 돌아온 디홀릭. 국내 인지도는 크지 않지만 단단한 그룹임에 확실하다. 공백기 동안 이 악물고 한국어로 된 에세이 집 '니가 예뻐서'를 출간한 하미만 봐도 그렇다.
"힘들었던만큼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 믿는다"던 디홀릭이 앞으로 꽃길만 걷길 기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