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기념행사에 우리 軍인사 참석 ‘논란’

  • 국방부, 국장급 인사 참석 결정…“한일 국방교류협력 차원”

  • 시민단체 행사 개최 반대에 비난 여론 거세질 듯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우리 군 인사들이 참석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의 초청을 받아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예년 수준에서 국장급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대사관은 12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에 우리 정부 당국자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대사관은 2014년 서울 모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자 지난 2년간 일본 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단체들은 행사 개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행사가 예정된 호텔에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합의로 가뜩이나 한일 관계에 대한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우리 군 관계자들까지 행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상균 대변인은 ‘반대하는 국민 정서에도 불구하고 군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에 “상호국방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브리핑룸 들어서는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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