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하정우 "배두나와 실제 통화하며 촬영…베를린서 국제전화까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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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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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터널’의 주연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실제로 전화통화를 하며 연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제공 배급 ㈜쇼박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 정수(하정우 분)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극 중 터널 안에 갇힌 정수와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원 대영(오달수 분), 아내 세현(배두나 분)은 오로지 전화를 통해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

오달수는 “하정우와 실제로 전화통화를 하며 연기했다. (정우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안에서 혼자 연기해야하니까 그런 게 필요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배경과 계기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두나 씨와는 국제전화로도 연기했다. 당시 해외 촬영 중이었는데 기꺼이 전화를 받더라”는 일화를 전했고 배두나는 “베를린이었다. 오빠가 세트 분량이 남아있었는데 (베를린에 있을 때) 갑작스럽게 전화가 와서 놀랐다.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치고 울더라”고 거들었다.

이어 배두나는 “(하정우를) 이해한다. 우리는 안팎에 따로 있으니까. 저도 연기할 때 오빠의 목소리가 정말 필요했고 간절했다. 한 번은 오빠가 아팠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목소리를 들으면 몰입되고 안정되는데 연락이 안 되니 답답하더라. 오빠 좀 연결해달라고 해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전화통화 연기는) 좀 더 집중이 필요했다. 두나 씨가 촬영 중이면 전 집에서 촬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목소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말 한마디, 호흡에도 120% 집중해서 연기해야 실제 촬영하는 두나 씨나 달수 형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많이 신경 쓰였다”고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터널’은 8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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