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제공 배급 ㈜쇼박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 정수(하정우 분)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극 중 터널 안에 갇힌 정수와 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구조대원 대영(오달수 분), 아내 세현(배두나 분)은 오로지 전화를 통해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
오달수는 “하정우와 실제로 전화통화를 하며 연기했다. (정우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안에서 혼자 연기해야하니까 그런 게 필요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배경과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배두나는 “(하정우를) 이해한다. 우리는 안팎에 따로 있으니까. 저도 연기할 때 오빠의 목소리가 정말 필요했고 간절했다. 한 번은 오빠가 아팠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목소리를 들으면 몰입되고 안정되는데 연락이 안 되니 답답하더라. 오빠 좀 연결해달라고 해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전화통화 연기는) 좀 더 집중이 필요했다. 두나 씨가 촬영 중이면 전 집에서 촬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목소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말 한마디, 호흡에도 120% 집중해서 연기해야 실제 촬영하는 두나 씨나 달수 형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많이 신경 쓰였다”고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가 출연하는 영화 ‘터널’은 8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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