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만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출범한 이후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대만 방문이 급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당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심이 나오자,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의 대만사무를 총괄하는 장즈쥔(張志軍)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장관급)은 6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대만 경제인과의 투자상담회에서 "대만 방문자 수가 줄어든 것은 알고 있지만 이는 최근 양안관계를 반영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7일 전했다. 이같은 발언은 현장에 있던 대만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장즈쥔 주임은 "대륙인의 대만 방문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선택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 주임은 대만에 갈수 있는 여행객을 쿼터로 정해놓은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쿼터는 대만이 설정해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만에 대한 대륙의 방침이 바뀐 것은 없으며 차이잉원 정부가 출범한 '5.20'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은 대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안의 공식적인 연락체계가 단절된 것은 대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상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고 자유여행객은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차이잉원 정부의 출범을 전후한 5∼6월의 단체관광객 감소율은 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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