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STL전 2타점 역전 결승타...오승환 상대로는 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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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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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쳐냈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맞대결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7-5로 승리를 거둔 피츠버그는 7연승을 달리며 세인트루이스를 반 경기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2위로 올라섰다. 7연승 중 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30번째 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55(157타수 40안타)를 마크했다. 1이닝 1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67로 낮췄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11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결정적인 순간 장타가 나왔다. 4-5로 뒤진 7회초 1사 1,3루 기회에서 강정호는 조나단 브록스톤의 시속 143km짜리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상대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를 틈 타 3루까지 진루했고, 상대 유격수의 실책 때 홈을 밟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승환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5-7로 뒤진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리며, 역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의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했다. 이어 2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강정호는 지난 6월11일 오승환과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맞대결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강정호는 이전과 변함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자신의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가 알려진 6일에도 9회 대타로 나와서 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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