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대표이사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소위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이 들통났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여러 명의 임직원들이 대포폰을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대포폰을 사용한 이들은 채널 재승인을 비롯한 인허가 업무 담당자들이었다. 이들은 미래창조과학부 고위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대의 대포폰을 나눠서 쓴 흔적이 나타났다"며 "대표이사를 비롯해 인허가 담당자들은 모두 사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포폰은 강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사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포폰 사용자들이 공무원 금품 로비 의혹에 깊게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해당 전화기의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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