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원 급락 마감… 미국 금리인상 지연 전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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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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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4.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1.0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1원 내린 1158.5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10.2원 급등했다가,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하루만에 11원 급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새벽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의사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지난 4월 회의에서 '6월'이라는 시점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6월 회의에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영국 부동산펀드의 환매 거부 사태로 급격히 높아진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잦아든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달러화를 팔아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들의 순매수는 환율 하락 요인이다.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대외 경제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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