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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피츠버그 지역 방송사인 ‘피츠버그 액션 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WTAE.com)을 통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의 출전을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3시께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많았다. 당시 총 3555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강정호의 출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62%로 찬성 38%보다 크게 앞섰다. 이날 오전 찬성 여론이 많았지만 오후 들어 반대 여론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였다.
그러나 오후 5시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강정호의 출전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 2시간 전과 두 배 가까이 투표수가 늘어 6479명이 투표를 한 가운데 찬성이 62%로 반대 38%를 크게 앞질렀다. 등을 돌렸던 팬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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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정호 출전 여부 여론조사. 사진=피츠버그 액션 뉴스 캡처]
이날 강정호는 팀이 7-5로 이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직후에 늘었던 반대 여론이 강정호의 활약으로 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다시 찬성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또 다른 추측도 가능하다. 뒤늦게 설문조사 사실을 알아차린 한국 팬들이 대거 몰려 투표에 뛰어들면서 여론이 뒤바뀌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피츠버그 지역 언론은 냉정하게 현 사태를 바라보며 강정호의 출전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피츠버그 지역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범죄 혐의가 경찰의 조사 결과 인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정호의 출장정지나 징계 등 이전과 다른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 지역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범죄 증거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한 그는 출장정지 같은 징계를 받거나 그전과 다른 대우를 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CBS 피츠버그의 콜린 던랩 기자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강정호가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출전했을 때 박수 혹은 야유 그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견해를 밝혔고,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의 조 스타키 기자도 “강정호 사태에 대해선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피츠버그 구단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거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처분이 정해지기 전까지 당분간 기존 시스템에 따라 강정호의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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