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경련 관광위원장 "한중일 공동 관광기구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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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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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박삼구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위원장(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7일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일 공동의 관광기구를 만들고 지리산·한라산 등 국내 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자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관광위원회 회의에서 "한·중·일 관광객 유치가 유럽에 비해 저조하다"며 고 "유럽 관광위원회 같은 '한·중·일 공동 관광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럽은 스페인·이탈리아 등 국가 공동으로 유럽 관광위원회를 설립해 공동 관광 포털,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하며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인구가 15억명에 달하는 한·중·일은 인구 대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비율이 5.4%에 불과한데, 유럽은 2014년 인구 9억명의 64%에 달하는 5억8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도 유럽 수준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면 연간 9억8000만명이 방문하는 성과가 있는 만큼 유럽과 같이 공동 관광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는 3국 관광기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지리산, 한라산 등에 친환경 케이블를 설치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등산이지만 인구 5분의 1에 해당하는 노인과 장애인들이 산을 즐기기에는 아직도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취약계층도 차별 없이 산 정상의 장관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관광 조직 확대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일본은 2003년 관광입국을 선언한 이후 동남아 국가에 대한 비자 완화, 면세 절차 간소화 등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작년 한 해 사상 최대 19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2020년까지 현재의 2배인 4천만명을 목표로 하는 관광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 뒤처지지 않도록 우리나라도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관광 조직과 권한을 보다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시 찾고 싶은 '문화 관광국'을 만들기 위해 4500㎞에 달하는 코리아 둘레길을 대한민국 대표콘텐츠로 조성하고 DMZ 안보관광, 글로벌 명품 축제를 육성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창조관광기업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여행업 진입규제를 완화해 관광 산업에서 2017년까지 4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관광산업을 제2의 국가기간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민관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관광주간 및 문화의 날 활성화 방안, 중국인 관광객 확대방안, 숙박업 투자 확대 방안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이 논의됐다.

참석자는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사장을 비롯해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송홍섭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 박상배 금호리조트 사장 등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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