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포스터에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으로 분한 송강호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으로 변신한 공유가 서로에게 접근하고 의심하는 모습이 각각 담겨있다. 먼저, 커다란 가방을 들고 비장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이정출의 모습에 ‘접근하고 교란하라’라는 미션과도 같은 카피가 더해진 포스터는 의열단의 친구가 되어 핵심 정보를 빼내라는 특명을 받은 그의 은밀한 움직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여기에 몸을 숨긴 채 적의 동태를 살피는 김우진의 모습은 ‘의심하고 교란하라’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로서 동지들의 안위와 작전의 성공을 위해 그가 느끼는 긴장감을 전해준다. 서로를 교란하기 위한 두 남자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이 표현됐다.
영화는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함께 만든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네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에게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9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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