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치킨, 단 치킨, 기름진 치킨

11개 프랜차이즈 치킨 분석

나트륨·당류·포화지방 과다

소비자원, 업체에 저감화 당부

영양성분 표시 개선 권고도

[사진=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프랜차이즈 치킨에 과도한 나트륨과 당류가 포함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취식 조절에 문제점이 노출됐다. 소비자단체는 이들 업체에 나트륨과 당류의 저감화 당부와 함께 영양성분 표시의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평가 브랜드 및 조사 항목의 선정에 관해서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소비자들은 식품의 유해물질 및 안전성에 관심이 많았다. 소비자 상담센터에 최다로 접수된 '치킨이 너무 맵고 짜다'는 의견도 참고했다.

우선 브랜드별 영양성분의 분석에 관해서는 먹을 수 있는 부위을 일컫는 제품의 '가식부' 100g을 기준으로 측정했다.

나트륨의 경우 제품 100g당 평균 395㎎ 정도 함유됐으며 프라이드 치킨보다는 구운 치킨이나 양념 치킨이 더 많았다. 함유량은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552㎎)이 가장 높았고, 페리카나의 후라이드치킨(257㎎)이 가장 낮았다.

당류는 양념치킨 계열이 가장 높았다. 프라이드 치킨의 평균 함유(0.4g)보다 무려 18배 많은 7.2g으로 나타났다. 당류가 가장 많은 치킨은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매운 양념소스치킨으로 가시부 100g당 12.6g이 들어있었다.

포화지방은 프라이드 치킨이 평균 4.3g으로 매운맛 양념치킨의 3.4g보다 많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6.5g)가 가장 높았고, 멕시카나의 땡초치킨(2.5g)이 가장 낮았다.

열량은 구운 치킨보다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 치킨이 높은 지방 함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