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동실무단은 8일 오전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토머스 밴달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은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양국은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시키는 조치로서 지난 2월부터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며 “수개월 간의 검토를 통해 대한민국 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양국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체제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과 함께 다층방어체계 구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드가 100㎞ 이상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먼저 요격하고, 패트리엇이 20∼40㎞ 고도에서 다시 한 번 요격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사드 체계 배치는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현존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 부지 선정에 대해서도 “사드 체계의 효용성과 환경, 건강 및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양국 국방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앞으로 세부 운용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등 사드 배치에 대한 막바지 협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사드 배치 부지 선정이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사드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과 경북 칠곡, 강원 원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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