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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주몽골대사. [사진= 외교부 제공]
사실 한국과 몽골은 형제의 나라로 불릴 만큼 오랜 역사를 공유하며 인종적, 문화적, 정서적으로 특별한 유대관계를 이어왔다. 양국은 1990년 수교를 계기로 정치, 경제·통상,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었으며, 특히 양국 국민간 지속적인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몽골 전체인구의 1%에 해당되는 3만 명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15만 명의 해외 거주 몽골인중 20%에 해당된다. 몽골에는 3천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15년에는 약 15만 명에 이른다. 이러한 양국 국민간 활발한 인적 교류는 우리 외교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
금년 5월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7월 ASEM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몽골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불과 2개월 사이에 양국 대통령간 이러한 상호 방문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몽골은 한반도의 7배가 넘는 국토 면적만큼이나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손꼽히지만, 반면에 내륙국으로서 물류의 한계성도 갖고 있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이 제안한‘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해 오고 있다.
작년 7월 베이징에서 출발하여 울란바타르를 거쳐 이르쿠츠크에 이르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운행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고, 이를 통해 몽골은 유라시아 교통·물류, 에너지·자원, 통상 네트워크 구축에서 중요한 거점국가로서의 잠재력을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에 박 대통령은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시야에 두고 거시적인 시각에서 우리의 대외정책을 천명하고, 또한 엘벡도르지 대통령과는 몽골의 전략적인 중요성에 천착하여 양국관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다.
몽골은 서울에서 비행기로 불과 3시간 거리의 가까운 나라로 한·몽 관계는 그간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이러한 잠재력이 현재화됨으로써 양국이 서로 윈-윈 하는 관계로 발전하여 명실상부한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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