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시청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다. 소녀상은 받침대에서 완전히 분리돼 잔디에 비스듬히 엎드린 상태로 쓰러져 오른손이 부러지는 등 훼손돼 있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소녀상 주변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오늘 오후 3시 58분께 넘어지는 모습이 녹화됐다"며 "당시 소녀상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고 약한 바람에 넘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소녀상을 복구할 계획이다.
소녀상은 시민들의 모금과 재능 기부를 통해 지난해 8월 건립됐다. 특히 광주시의 동상은 다른 지역 소녀상과는 달리 일어서 있는 모습으로, 적극적으로 일어나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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