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렉시트 경기 하락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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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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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IB, 한국 2017년 경제성장률 0.2~0.4%포인트 하향 조정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시장 충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로 인한 우리 경제성장률 하방압력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브렉시트의 경제적 여파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제는 성장률 하락 폭이 올해보다 내년이 2배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투자(FDI) 감소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0.1%포인트, 2017~2018년에는 각각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올해 0.1%포인트, 내년 0.2%포인트의 성장률 하락을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브렉시트로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6.5%에서 6.4%로, 내년엔 5.8%에서 5.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對)중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가 이로 인해 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과 유럽의 무역 연계성이 비교적 낮은 편이어서 성장률 하락 폭이 아시아 신흥국 평균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올해 0.2%포인트, 내년엔 0.2~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신흥국 중 한국을 태국, 인도네시아, 대안, 중국 등과 같이 중위험국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국에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포함됐다.

저위험국은 인도와 필리핀을 지목하면서 아시아신흥국 평균 성장률 하락 폭은 올해 0.2~0.3%포인트, 내년 0.3~0.5%포인트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과 투자가 상당폭 감소할 소지가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0.3%포인트, 내년 0.7%포인트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브렉시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씨티은행은 브렉시트가 한국의 성장률을 0.1~0.2%포인트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10조원을 포함한 20조원의 재정보강 정책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종전의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역시 무역경로에서 금융경로로 파급효과가 확대되더라도 충격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해는 0.02~0.04%포인트, 내년에는 0.06~0.11%포인트의 성장률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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