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에서 121명의 참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10일 오전 7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목표하는 개헌에 찬성하는 자민당, 공명당 등 연립 여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가 국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의석을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NHK 등 방송사는 투표 종료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각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11일 새벽 정도에 정확한 통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때문에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중간평가의 성격도 강하게 띠고 있다. 때문에 여야는 선거 과정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안보 정책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아베 총리는 자민, 공명 양당이 이번 선거 대상인 121석(참의원 총 242석의 절반) 가운데 과반수인 61석 확보를 공식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당 등 개헌 세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참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거나 이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만약 개헌찬성 정당들이 국회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일본 정치권은 '개헌 정국'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과 중국 등과 긴장관계가 조성될 수도 있다.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 생활당 등 야 4당은 선거구당 1명을 뽑는 32개 소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에 나서면서 개헌추진 세력의 참의원 의석 3분의 2 확보를 저지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2013년 참의원 선거 당시 52.6%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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