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여가부 결산심사를 앞두고 제출받은 '세입세출 및 기금결산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작년 국립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 건립비용 25억원 가운데 24억400만원(전체 97.6%)을 불용처리했다.
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는 잠정 총사업비 298억여 원을 들여 경북 봉화군에 부지 11만2376㎡, 연면적 8263㎡(지상 2층)으로 지을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4년에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B/C=0.65)하다고 판명됐다. 그럼에도 여가부는 그해 말 예산확보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기본·실시설계비 등 예산 25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여가부는 같은 해 9월에야 타당성 재조사를 벌였고, 결국 타당성 조사비 6800만원과 조사대금 2900만원을 이월한 것을 뺀 나머지를 못 썼다.
한편 기재부의 201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영계획안 작성 세부지침에 따르면 타당성 조사 및 기본 설계비, 실시설계비 등은 원칙적으로 사업추진 단계별로 예산을 반영토록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여가부는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업추진이 확정된 후 예산을 편성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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