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구조조정 막판 스퍼트…7월 안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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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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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오는 15일 임시주총 이어 22일 출자전환 단행

  • 한진해운, 1조 회생 자금 마련 사활…내달 4일 데드라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양사는 7월 달 안에 출자전환, 유동성 확보 등 시급한 현안 등을 마무리 짓고 8월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10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에 이어 조건부 자율협약의 마지막 관문인 해운동맹 가입이 사실상 성사된 걸로 보고 오는 22일 출자전환을 단행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15일 연지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에 대한 7대 1 차등 감자(감자 비율 18.96%) 안건을 의결한다.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 이후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 지분율은 1% 미만으로 떨어지고, 채권단이 지분율 약 40%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40년 만에 처음 현대그룹 계열에서도 분리된다. 현대상선의 주인이 현대그룹에서 채권단으로 바뀌는 것이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내달 28일 완료될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내달 중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면 새롭게 출범하게 된다.

하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당분간 이백훈 사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까지 산업은행은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를 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상선은 최근 구조조정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판단, 하반기 영업전략 회의와 화주 초청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경영정상화 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기업 설명에도 나선다.

또한 1월부터 이날까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새로 인도 받고, 주력 노선인 미주 동안 노선을 강화했다.

반면, 한진해운은 유동성 마련에 진통을 겪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들에게 자산을 팔아 급한 불부터 끄고 있지만, 정상화까지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자율협약이 끝나는 다음 달 4일 전에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은 회생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만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마감시한은 용선료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에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전제 하에 추가로 1개월 연장은 가능하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을 당시 한진해운은 자체적으로 4112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진해운은 상표권, 벌크선, 에이치라인 지분, 중국 자회사 지분 및 런던사옥 등 자산매각을 통해 1744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기존 추가 자구안 이외에 동경 사옥 일부매각 등을 통해 83억원을, ㈜한진에 아시아 역내 영업권 양도를 통해 621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704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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