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적자 올해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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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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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올해도 여전히 관광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관광수지는 14억934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일반여행 수입액은 72억8030만 달러, 지급액은 87억7370억 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국제수지 서비스무역 통계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5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14억7380억 달러)과 비교해 1.3% 늘었다.

작년 한 해 관광수지 적자는 60억9460만 달러로 지난 2014년(17억5810만 달러)보다 3.5배 급증하며, 2007년 108억601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5개월 동안 월평균 2억9870만 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연간 적자 규모는 메르스이 있었던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만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은 885만17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도 655만5434명으로 10.6% 늘었지만,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는 연간 기준 2001년 1억73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만성적인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내수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관광수지 적자 규모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도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가능한 한 국내에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도 내수를 살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확보 등을 위한 관광산업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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