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신촌 물총축제, 시원한 물줄기 내뿜는 클럽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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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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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016 신촌 물총축제'에서 시민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고 있다.[사진=오진주 인턴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인턴기자 = 찌는 듯한 열기로 가득했던 신촌 도심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놀이터로 바뀌었다.

전국에 30도가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제4회 2016 신촌 물총축제'가 열렸다.

물줄기가 함께한 명물거리는 대낮의 클럽으로 변신했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해적’으로 명물거리 한가운데에는 대형 해적선이 들어섰고 스태프들은 ‘해적’으로 변신했다. 해적선 위에서는 DJ들이 흥을 돋우었고 시민들은 박자에 맞춰 물총을 쏘기도 했다. 클럽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 시원한 물줄기를 날리며 서로 더위를 잊은 듯 했다. 이날 친구와 함께 물총축제를 즐기기 위해 명물거리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더위를 잊은수영장에 온 것 같다”며 카메라를 향해 물총을 쐈다.


 
 
명물거리 입구에서는 해적 분장 부스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헤나 문신을 제공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은 스트리트 댄스를 추는 댄서들에게도 물총을 발사했지만 댄서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춤으로 명물거리를 달궜다.

 
명물거리 가운데에서는 물 보급소를 설치해 누구나 물총에 물을 장전할 수 있었다. 이미 눈이 마주쳤다면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이 물 세례를 주고받아도 용서되는 시간이었다. 살수차 역할을 한 소방차도 시민들을 향해 굵은 물줄기를 내뿜었다.

물총축제 도중에는 ‘신촌을 점령한 해적’이라는 콘셉트로 시민들이 한 줄로 늘어서 해적단에게 물총으로 맞서 싸우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 아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명물거리 끝에 위치한 ‘해적 놀이터’에서는 워터파크 못지 않은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해적 놀이터에 설치된 워터슬라이드에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이 긴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2016 신촌 물총축제'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신촌 연세로에서 진행된다. 물총은 직접 준비해야 하며 탈의실과 물품보관소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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