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총차별 시위 수백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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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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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내내 미국 전역에서 시위 계속

  •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분노 폭발

인종차별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사진은 10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시민들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글귀를 앞세우며 시위하는 모습.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에서 백인경찰의 흑인 총격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 시위와 관련해 뉴욕, 시카고,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 루이지애나의 배턴루지 등지에서 적어도 261명이 체포됐다고 CNN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루이지애나 주의 주도 배턴루지에서는 지난 6일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5일 새벽 편의점 밖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 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시위가 더욱 격화된 배턴루지에서는 10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주요 인물인 드레이 매케슨 등 101명의 시위자가 체포돼 교구교도소에 구속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드레이 매케슨은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촉매제로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항의시위를 주도한 적도 있다. 

한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은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앞선 9일 밝힌 바 있다.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에서는 102명이 체포됐으며, 이곳은 학교 영양사인 필랜도 캐스틸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 캐스틸이 총격을 당하는 장면은 여자친구인 다이아몬드 레이놀즈에 의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인들의 공분을 일으켰으며, 수천명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대부분은 평화시위였으며, 시카고에서는 3명, 뉴욕에서는 20명 정도만 체포되었다. 시위는 워싱턴, 애틀랜타, 마이애미 주 등지에 있는 도시에서도 인종차별 반대시위는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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