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잘나가는 상품엔 닉네임 있어…애칭 입소문 판매량 '훨훨'

외래어 가득한 상품 이름 보다, 제품이 주는 소비자 이익을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

[사진=GS샵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잘 나가는 홈쇼핑 히트상품에는 닉네임(Nick name)이 있다.

11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일부 상품은 닉네임이 더 유명해져 본 이름을 대체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유알 모공수축팩’은 피지 제거와 모공을 조여주는 제품이다. GS샵의 TV홈쇼핑과 인터넷몰에서는 ‘반전마스크’로 더 많이 불린다. 겔 형태의 제품이 필름형태로 바뀌는 점을 빗대 반전마스크란 애칭이 붙었다.

‘펄리쉘 집업브라’는 ‘1초브라’로 유명하다. 펄리쉡 집업브라는 일반 브래지어와 달리 앞쪽에 지퍼를 달아 가슴을 힘있게 모아주고,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게 만들었다.

GS샵의 히트상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의 경우 이 제품 홈쇼핑 방송시 단골로 출연하는 연예인 이름을 따 ‘견미리 팩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녀팩트라는 별칭도 함께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녀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닉네임의 탄생은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홈쇼핑의 마케팅 노하우이기도 하다.

김은정 뷰티PD팀장은 “상품이 가진 특장점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꼭 사야 할 이유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대한민국 홈쇼핑의 핵심능력”이라면서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미사여구를 붙여 만든 것 보다는 소비자 경험이 바탕이 된 닉네임이야 말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