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 확대되는 재택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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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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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임치료 위한 휴가도 보상…여성위한 근무탄력제 도입

일본 유니레버 웹페이지 캡처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요타 등 대기업들이 여성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재택근무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재택근무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화장품 및 생필품 등 여성인력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최근 출산율을 높이고 여성 인력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전했다. 

일본 로레알은 올해 4월부터 불임치료 등에 종사하는 직원이 노동시간을 단축 근무할 수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시세이도와 유니레버재팬 역시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확충했다. 화장품업계 등은 여성직원의 비율이 높아 이런 제도 개선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로레알의 경우 여성인력 활성화를 내걸고, 근속 1년 이상인 정규직과 계약직이 노동시간을 줄여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의 이용자는 주 2회를 하루 3시간반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제도는 출산·육아뿐만 아니라 불임치료를 위한 유연한 근무도 인정해 달라는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약 1400명의 미용부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노동시간 단축 근무를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임신하기 쉬운 몸 만들기도록 도우며, 병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 노동 시간 단축 근무의 이용은 성별, 나이를 불문한다 횟수 등의 제한도 두지 않는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결혼이 늦어지면서, 직장여성의 증가 등의 이유로 체외 수정 등 불임치료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기준으로는 약 13만 5000건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이 치료는 시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도 적지 않았지만, 노동시간 단축 근무가 도입되면 치료와 일을 양립할 수 있다. 

시세이도는 올해 1 월부터 국내 직원에게 재택 근무 제도를 도입했다. 성별이나 육아나 간호 등의 이유와 상관없이 부서장의 허가를 받은 직원이면 된다. 매달 8일을 상한으로 반나절 단위· 주2일 한도로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일하는 방식의 대안을 늘려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제공한다. 

유니레버 재팬은 7월에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육아나 간호를 위해 카페나 도서관 등 원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평일 오전 6시부 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하는 시간도 자유롭게 설정케 했다. 시간 관리를 직원에게 맡기고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손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 개혁이 급선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에 따라 일과 생활의 균형이 크게 변화한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여성 비율이 80~90 %로 높다. 

이들 업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재택근무제도가 도입됐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메이커 도요타는 8월부터 일주일에 단 2시간만 회사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원 7만2000 명 중 약 3분의 1 정도인 2만 5000명 정도가 대상이다. 또한 일본 대형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7월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본부의 기획부문 사원 등 4000명이 우선 대상으로 한다. 

최근 인터넷 및 단말기의 발달로 재택근무 환경이 제대로 갖춰진 만큼 기업이 의지만 있다면 재택근무 도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으며, 이같은 제도로 육아와 간호 등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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