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4대 금융사 주도권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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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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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각사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올 상반기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국내 대형 금융사들이 하반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오랜 기간 걸림돌로 작용했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또 리딩뱅크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선두권 경쟁도 치열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KB투자증권과 지난달 계열사로 신규 편입한 현대증권의 통합 사명을 'KB증권'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은행, 증권 간 협업 강화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유니버셜뱅킹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식발행시장(E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을 보유한 현대증권과 채권발행시장(DCM), 구조화 금융에 강점을 보유한 KB투자증권과의 결합으로 CIB 부문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증권의 영업이 전국적 점포망을 통한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운영돼 은행과 연계한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CEO 교체를 위한 사전 준비로 분주한 모습니다. 한동우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됨에 따라 '포스트 한동우 체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한 회장이 과거 '신한사태'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화하고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만큼 차기 회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계열사 CEO를 비롯해 과거 임원진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차기 회장에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은행은 2010년 이후부터 매번 무산됐던 민영화 성공을 위해 몸 값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NPL(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 상승 등 기초체력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3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이에는 더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행장은 NPL 커버리지 비율을 최대 140%까지 높일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적립액을 재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민영화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1만원대에 근접한 상황이며 이 행장이 직접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결과, 최소 20여 곳에서 우리은행 입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상반기 중 하나·외환은행 전산 통합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외환은행 직원과의 마찰이 심했던 만큼 물리적 통합뿐만 아니라 양행 직원 교차 발령 등 화학적 통합에도 신경쓰고 있다.

특히 WM과 외국환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가장 먼저 본격화하고 당분간 보류했던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 및 비대면 채널의 영업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마다 숙원사업이었던 사안들을 해결해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인 만큼 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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