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오르는데…' 50부작 '몬스터'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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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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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스틸 속 강지환[사진='몬스터'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시청률은 오르는데 화제성은 제자리걸음이다. 50부작 MBC 드라마 '몬스터' 이야기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닥터스'와 KBS2 '뷰티풀 마인드'가 연일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는 지난 3월 28일 방송을 시작했다. KBS2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SBS '대박'과 같은날 나란히 스타트를 끊어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박신양 주연의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승기를 잡았고 '동네변호사 조들호' 종영 이후에는 '대박'과 엎치락뒤치락 하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방송 약 20회 만에 얻은 쾌거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몬스터'는 크게 주목받지 못 했다. 박신혜-김래원 주연의 '닥터스'가 시청률을 20% 가까이 끌어올리며 앞서가는 가운데 '몬스터'는 지난달 21일 방송된 26회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회분은 모두 시청률 11%를 넘겼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3위인 '뷰티풀 마인드'와 격차는 3배 가량이다.
 

'몬스터' 스틸 속 성유리(왼쪽)와 박기웅[사진='몬스터' 공식 홈페이지]


문제는 50부작이라는 회차다. 앞서 MBC는 이 시간대에 최강희-정진영 주연의 50부작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편성한 바 있다. '화려한 유혹' 역시 SBS 대하사극 '육룡이 나르샤'의 공습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률을 높이며 저력을 과시했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큰 주목은 받지 못 했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 드라마의 특성상 초반부 전개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시작 지점에서는 경쟁작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 점차 이야기의 실타래가 풀리며 흥미를 높일 무렵에는 고정 시청층이 생겨 중간 유입이나 이탈이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꾸준히 평타 이상을 치며 순조롭게 진행돼도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상황이 벌어진다.

30회를 마무리한 '몬스터'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닥터스', '뷰티풀 마인드'가 끝난 뒤에도 방송될 '몬스터'의 뚝심을 기대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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