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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희망퇴직 확대 실시…사원·대리급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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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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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고강도 구조조정 중인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을 확대 실시한다.

창사 이래 44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직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기장(과장급) 이상이었던 대상을 기원(대리급)으로 넓힌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무직 대리와 기원 이하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남성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기본급과 자녀 학자금(대학까지)을, 여성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기본급과 추가 1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희망퇴직 대상자로 거론되는 이들의 직급은 사원·대리급이지만, 사실상 1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고참 직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사원·대리급의 희망퇴직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원·대리는 대부분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조합원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우선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기장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개 조선 계열사에서 2000여명이 신청했으며 이중 1660명(사무직 1170명, 생산직 490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부동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18년까지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확정한 상태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3~15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찬반투표만 통과되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파업권 확보 후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예정된 22일 현대차와 동시 파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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