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헌 추진모임 조직화…9월초 활동 시작

  •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14일 국회 개헌특위 구성 요청 성명서 발표"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5차 국가전략포럼 '국민이 바라는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토론회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김세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본격 공론화하고 추진하기 위한 모임이 곧 활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국가전략포럼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민이 바라는 개헌,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개헌추진위원회의 집행부 격인 운영위원회 멤버로, 20대 국회에서 일하게 된 십여 분의 여야 국회의원이 모여 이 문제에 대한 추진 체계를 일단 갖췄다"고 말했다.

원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대 당시 152명의 여야 의원들이 국회 내 개헌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했지만, 공식석상에서 거론되지 못했다. 그는 "국회의원 과반의 의지가 집결된 조직까지 갖췄음에도 현존 권력인 청와대의 반대가 공식 논의를 불가능하게 했던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추진위는 개헌 논의를 어떻게 확산하고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기반으로 국민이 바라는 개헌을 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과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원 확보를 위해 새누리당에서는 검사 출신이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나섰다. 더민주에서는 백재현 의원,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의원이 각각 이를 도맡게 됐다.

또한 함께 뜻을 모은 의원들은 공동 명의로 이번 주 중 20대 국회의원 전원에게 19대 당시 개헌추진위 활동 경과보고와 20대 국회의 개헌 추진 제안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각 상임위 결산심의가 끝나는 이달 21일까지 제안서를 취합해 1차로 추진위원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휴회기와 여야 전당대회 등을 거치고 난 8월 말~9월 초가 본격적인 활동 시점이 될 것이라는 게 원 의원의 설명이다.

원 의원은 "차기 권력을 따놓은 당상으로 생각하는 패권 세력과 중심인물이 뚜렷하게 여야 간에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에도 보다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9대 당시보다는 개헌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헌법 개정은 지금이 적기"라며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전 국회의장과 전 국무총리, 전 당 대표 및 학계와 시민사회, 종교계 30여 분의 이름으로 국회에 개헌특별위원회를 만들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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