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앞둔 유통가 '보양식' 열기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초복(7월17일)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보양식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초복은 복날 중에서도 닭 판매가 가장 많은 시기다. 삼복 중 맨 처음 오는 날이다 보니 관심이 다른 복날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 생닭 등 보양식 관련 상품 매출은 초복 매출이 중복과 말복을 합친 것보다 더 클 정도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닭고기 관련 업체는 2배 이상 늘어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50만마리의 닭을 처리하는 하림은 복날을 앞두고 생산량을 최대 120만마리까지 늘리고, 공장을 24시간 풀 가동 중이다. 마니커도 성수기인 삼복 시즌을 맞아 평소 20만마리 생산에서 이번주에는 40만마리 이상으로 늘렸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유통업계의 복날 행사도 초복에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삼계탕 재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백숙용 닭(토종닭 제외)과 전복, 국산 낙지(해동), 찹쌀, 인삼, 삼계탕 부재료 등 삼계탕 재료 행사상품 가운데 4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20%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바이럴마케팅에도 주력한다. 방송인 조세호를 주연으로 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조세호의 유행어를 바탕으로 한 '복날송' 뮤직비디오에 '먹방(먹는방송)'을 추가, 여름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복날가왕! 보양식 대전'을 진행한다. '복날가왕'은 '복날 대표 상품, 홈플러스가 가격 왕'이라는 테마로 복날에 적합한 보양식 상품을 엄선해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간편하게 데워먹을 수 있는 '싱글즈프라이드 삼계탕' 신상품 3종을 선보이고 생닭, 한약재, 찹쌀 등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삼계탕 재료 할인전',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인기 치킨 모음전'을 마련했다.

AK플라자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구로본점, 수원AK타운점, 분당점, 평택점 등 4개 점포 AK푸드홀에서 '초복 보양식품 기획전'을 열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품인 삼계탕, 장어, 전복, 수박, 수삼 등을 30~5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맛과 영양은 물론 간편함까지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복날은 매년 진행되는 시즌 행사이기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 네이밍 마케팅 등 새로운 기획을 통해 화제성과 관심도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