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수 브랜드에 새 감각 입히니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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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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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올해 33년된 매일유업의 '피크닉'은 올해 초 청포도 맛 출시를 통해 오래된 브랜드에 재미와 신선함을 줬다. 피크닉은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사과 맛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오래된 브랜드에 청포도를 입히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오래되고 누구에게나 익숙했던 피크닉에 새로운 맛을 더하자 소비자는 오히려 신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피크닉 청포도는 출시 계획보다 3-4배 더 판매되었을 뿐만 아니라 피크닉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25%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10~20대 소비자들의 SNS 입소문을 통해 온·오프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30년 이상 사랑 받아온 장수 브랜드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시대에 맞춰 변화를 더한 장수 브랜드의 식음료 제품이 소비자에게 친근함과 동시에 새로움을 주며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의 '젤리밥'은 30년 이상 사랑 받아온 국민과자 '고래밥'의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가는 젤리 제품이다.

오리온은 최근 5년간 젤리시장이 40% 이상 성장하며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 받자 오리온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고래밥의 바다동물 캐릭터를 젤리로 만들었고, 어린이뿐 아니라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인기는 매출로 확인되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매출 90억원을 돌파했으며, 판매량은 1000만개를 훌쩍 넘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늘어난 소비자 수요에 발맞춰 제조라인을 증설해 생산량을 150%가량 늘렸다.

롯데제과의 요구르트젤리는 파스퇴르의 유산균 음료인 요구르트를 젤리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요구르트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젤리의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PB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요구르트젤리는 출시 첫 주 만에 30만개 이상 팔려나갔고, 지난 26일까지 1개월간 세븐일레븐 전체 과자 매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누적 판매량은 약 50만개에 달했다. 이는 하리보 골드바렌 젤리(100g)보다 6월 누적판매금액 기준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에 트렌드만 덧입히면 개발비와 홍보비는 절약하면서 매출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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