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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째 손님 맞는 에어비앤비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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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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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예약객 100만명이 넘어서는 거대 기업발전

  • 기존 세입자들 피해ㆍ불법영업 등 부작용도 나와

  • 호텔과 여행 에이전시 중간 형태로 독자적 성장

[사진=에어비앤비 액션 웹사이트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숙박공유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앤비의 성장세가 무섭다. 오는 7월 1억명째 손님을 맞이하는 에어비앤비는 현재 세계적인 호텔체인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각 도시의 숙박 규제 등과도 마찰을 일으키고는 있지만, 나날이 변신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여행 서비스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기업가치 300억 달러…하루 예약손님 100만명 훌쩍

에어비앤비의 최근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호텔 체인인 힐튼 기업가치의 무려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엑스피디아가 작년에 사들인 또다른 숙박공유 기업 홈어웨이의 거의 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230만개의 방은 3개의 거대 호텔체인인 힐튼, 메리어트, 인터콘티넨탈을 합친 것보다 많다. 최근 거대 호텔 체인들은 고전하는 반면, 대부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파트타이머라는 것을 감안하면 투숙율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12월 31일은 무려 100만명의 투숙객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예약했다. 올 여름들어서는 거의 매일 100만명이 넘는 손님들이 에어비앤비에 몰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1억명째 손님을 맞는다.

2008년에 세워진 이 회사는 숙박공유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때문에 처음에는 규제와 규율의 테두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었다. 집을 제공하는 주인들은 전통적인 숙박법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에어비앤비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부수적인 문제들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 숙박업 위해 세입자 내쫓는 집주인…인종차별 문제도 부상 

최근에는 에어비앤비 사업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내쫓고 대신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에어비앤비가 인기있는 지역의 집값은 높아지고, 원래 살던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게 된다. 오랫동안 에어비앤비의 호스트로 등록해 손님들을 받아왔던 키티 엠라치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이들이 문제다"라면서 "집주인들이 돈을 위해 세입자를 내쫓기도 하는데, 이는 에어비앤비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최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는 에어비앤비를 규제하려는 움직이 거세지고 있다. 뉴욕시를 지역구로 한 린다 로젠탈 주 하원의원은 아파트는 전체를 30일 이하의 단기 세입자에게 줄 수 없도록 하는 법안 을 발의했다. 이를 어길 경우 아파트 소유주는 첫 번째 적발시 1000달러 세 번째에는 75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마리오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서명을 남겨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재 뉴욕시에서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3만6000여개 집 중 절반이 불법임대 아파트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일부에서는 이 법안이 노골적으로 에어비앤비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주에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시에 제대로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본사에 책임을 물리도록 했다. 

'인종차별' 역시 회사가 맞닥뜨린 또다른 과제다.  2014년과 2015년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흑인인 호스트가 운영하는 에어비앤비는 백인이 운영하는 곳보다 돈을 적게 벌며, 일부에서는 흑인 이용자들이 숙박을 거부 당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일부 흑인이용자들이 '#에어비앤비흑인이용자'라는 해시태그를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이 문제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을 직접 고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바로 정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들이 부상하면서 에어비앤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집주인과 여행객을 중개해주는 여행 에이전시로 남느냐 아니면 여행 전체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숙박업체가 되느냐는 것이다.

현재 에어비앤비 내에서는 두가지 형태가 공존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들에게 식사를 포함해 투어 서비스, 공항 픽업 등의 서비스를 더 제공할 것을 권유했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후반기에 새롭게 출시되는 '매직컬 트립(Magical Trip) '이라는 새 상품을 통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비앤비의 미래는 공간이 아니라 집주인에 좀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라고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대표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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