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약 3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을 과거 평균보다 높은 40% 이상으로 내놓았다.
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좀비기업 퇴출을 비롯한 정책 효과도 이런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남기윤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3%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이 둔화된 게 아쉽기는 하지만,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기윤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반면 철강과 운송, 소매, 의류는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섹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 비해 경기소비재에 속하는 대부분 업종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 및 S-Oil, 롯데케미칼, 카카오, NH투자증권, OCI가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과 LG상사, 대우제약, 솔브레인, 휴켐스, 풍산, 게임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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