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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교육운동연대가 나향욱 정책기획관 파면 촉구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오진주 인턴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인턴기자 =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분노한 국민의 서명이 3만 건을 넘어섰지만 교육부에 전달되지 못했다.
12일 오전 11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교수노동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교육운동연대‘는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교육부에 전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곧 경찰이 이들을 가로막으면서 교육운동연대 회원들과 경찰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운동연대 회원들은 “서명지를 받아주지 않더라도 민원실에는 들어갈 수 있지 않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교육운동연대는 12일 오전 10시까지 약 3만6500명의 서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육운동연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하고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 7일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한 것이 경향신문을 통해 보도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날 교육운동연대는 1%를 위한 특권 교육에 대해 분노하면서 교육부가 노골적으로 민낯을 드러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을 즉각 파면하고 1% 특권 교육의 총책임자인 교육부장관이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또 “교육부는 불평등을 교육하는 반헌법 기관”이라며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공무원이 국민의 대다수 99%를 개돼지로 취급했다”며 “나 전 기획관의 파면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과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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