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에서 유명 프로야구 선수 A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길을 지나는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여대생 B(20)씨는 차 안에서 음란행위로 보이는 이상 행동을 하는 A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씨가 이미 자리를 피한 뒤였다.
경찰은 B씨가 신고한 차량 번호를 조회해 A씨를 붙잡아 지난 4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들이 많이 지나는 대학로 인근 원룸이 몰려 있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달 초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상현은 경찰에서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을 느껴 이 같은 짓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구단도 이날 A씨가 김상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A 선수가 오늘(12일) 오후 구단 프런트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kt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몇몇 언론의 보도와 달리 여성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내용이 경찰 조서에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선수가 가족과 떨어져 2군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구단 징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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