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경준 검사장 처가 명의 회사 대기업과 수상한 거래 정황 파악...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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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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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 검사장 아내가 실질적으로 회사 운영

진경준 검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게임 회사 넥슨의 비상장 주식으로 120억원대 차익을 본 진경준 검사장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010년 당시 진 검사장의 처남 이름으로 설립된 청소 용역업체가 최근까지 한 대기업 일감을 대량으로 따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준 대가가 아닌지 집중 수사에 나서고 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이끄는 특임검사팀은 전날 해당 청소 용역업체를 압수 수색해 회계 장부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특임검사팀은 아울러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진 검사장 집과 김정주(48)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 집, 넥슨코리아, NXC 제주 본사 사무실 등 10여 곳도 압수 수색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 가족과 친척 등의 자금 흐름과 주변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의 처남이 2010년 7월 청소 용역업체 B사를 설립한 사실을 파악했다.

회사가 설립된 때는 진 검사장이 주식, 탈세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지낸 시점이다.

이 밖에도 이 회사에선 진 검사장의 장모가 감사를 맡고 있으며, 주식 100%를 소유한 진 검사장의 처남은 청소 용역업체 등을 운영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이 1억원인 이 회사는 설립 이후 작년 말 기준 매출을 매월 2억원가량씩 모두 134억원 올린 것으로 돼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 검사장의 아내는 이 회사와 잦은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내가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가 나왔다.

특히 이 회사의 매출 134억원 중 99%가 특정 대기업의 계열사 두 곳으로부터 받은 일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과 그의 아내가 처남 이름을 내세워 회사를 설립한 뒤 대기업으로부터 대가성으로 일감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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