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청년 실업률 10.3%…17년 만에 최고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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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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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청년실업률이 6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6월(11.3%)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6월 취업자 수는 265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3월에 30만명을 기록한 이후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으로 2개월 연속 20만명 대에 머물다가 이번에 30만 명대로 복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침체됐던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0만8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1.2%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1%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청년층 실업률은 10.3%로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1999년 6월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결과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5%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3.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오르는 등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일부 영향이 반영됐고 울산 실업률도 오르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며 "청년실업률은 공무원 시험 영향으로 올라간 영향이 있지만 이번엔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1만5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증가 폭이 4만8000명, 5월 5만명에 그쳤었다.

더구나 하반기 들어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조선업 등 부문의 일감 축소가 시작되면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숙박 및 음식점업(13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등의 취업자가 늘었다.

반대로 농림어업(-9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4000명), 건설업(-2만4000명)은 줄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청년 취업자 수는 40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8만8000명, 60세 이상은 19만7000명 늘었고 40대(-3만3000명)와 30대(-2만8000명)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줄었다.

지위별로 봤을 때 상용근로자가 44만3000명(3.8%), 임시근로자는 10만7000명(2.1%)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7.2%)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6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0.5%), 무급가족종사자는 117만1000명으로 4만9000명(-4.0%)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5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0.9%) 증가했으며 취업준비생은 56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3000명(-7.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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