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6조6000억원 증가… 가계부채 상승세 지속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667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같은 때 증가액(8조1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지난 2010~2014년 6월 평균치(3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9000억원으로 한 달새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6월 한 달간 1조7000억원 늘어나며 잔액이 16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42억9000억원으로 5월 말과 비교해 1조2000억원 줄었다.

분기 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폭이 5월 3조7000억원에서 6월 1조7000억원으로 축소됐고, 대기업대출 감소폭은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6월 중 회사채는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6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발행 규모는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지난 5월 말 1.50%에서 7월 12일 현재 1.22%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