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투(夏鬪) 돌입한 조선·자동차 노사 신경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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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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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도 노동계의 거센 '하투(夏鬪)'가 예고되고 있다.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의 국내 최대 단일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1만6000여명 조합원으로 이뤄진 현대중공업 노조는 연대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8개 조선사 노조로 이뤄진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오는 20일 공동파업을 결의했다. 이번 파업에는 총 3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이유로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원 약 4만7000명은 13일 오전부터 파업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했다.

울산 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모비스, 판매·정비위원회, 남양연구소 등 각 부문 노조 별로 오전 10시5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오후 7시40분부터 오후 8시20분까지 2개조로 나눠 투표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 사항으로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의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등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만 61세 정년보장, 조합원이 희망하지 않을 경우 대리에서 과장 승진 인사를 거부할 수 있는 승진 거부권 등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차 사측은 이익률 하락과 대내외 변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같은 임금인상률을 수용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사측은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삭감을 골자로 한 현재의 임금피크제 확대를 요구중인 반면 노조측은 이에 반대하면서 대립중이다.

해고자 복직의 경우 사측은 법원에서 해고판결을 받은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승진거부권 역시 회사의 인사권 문제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조선사 노조들은 임금협상 외에 최근 진행중인 구조조정이 정부와 사측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울산 본사와 음성·군산공장, 서울사무소 등 전국 각 사업장에 마련된 15개 투표소에서 파업 돌입 여부와 관련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오는 15일 오후 1시 30분까지 이어진다.
현대중 노조는 임단협에서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전년도 정년 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만큼 신규사원 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추진중인 고정연장수당 폐지, 지원부문 분사 등의 자구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만큼의 신규사원 채용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매년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에 대한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중공업 사측은 현재 글로벌 조선업황이 갈수록 악화중인 상황에서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또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를 요청했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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