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양수경 | 김보하 작가 촬영]
1980년대 말~90년대 초 성인용 발라드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양수경은 새 미니음반의 타이틀곡 ‘사랑 바보'로 컴백한다.
이번에 양수경의 새 음반 전체를 프로듀싱한 하광석은 1990년대 변진섭 이승철 조관우 등의 프로듀서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스타 작곡가 하광훈의 친동생이다. 현재 형의 전성기 못지않은 맹활약을 펼치는, 몇 안 되는 아날로그 계통 프로듀서의 신흥 강자다. 그가 만든 히트곡은 조관우의 ‘영원’, 바비킴의 ‘1년을 하루 같이’, 린의 ‘비밀’ 등이다.
이번 ‘사랑 바보’는 재즈와 발라드의 기초뼈대 위에 가요적 정서를 풍부하게 접목한 고급스러운 라틴 발라드로서 하광석의 작곡과 편곡 기법이 인상적이다. 특히 인트로의 솔로 리프부터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 이성열의 애절한 안달루시안 플라멩코 스타일의 토케(연주기법)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곡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양수경 최대의 히트곡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작사 작곡한 전영록이 처음으로 양수경과 듀엣을 시도했다. 이어 ‘당신은 어디 있나요’를 작사 작곡한 김범룡과 ‘바라볼 수 없는 그대’를 작사 작곡한 박강성이 향후 방송활동과 공연 등에 지원을 자처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이번 컴백 음반은 ‘사랑 바보’ 외에도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나훈아의 ‘갈무리’,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 등이 전혀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 담겨있다. 특히 ‘갈무리’는 원곡의 트로트에서 완전히 벗어난 양수경 특유의 재즈와 소울 성향의 발라드 버전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한편 양수경은 오는 15일 새 음반을 정식 발매한다. 하지만 발매 전부터 이미 1차 선 주문량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그의 오랜 팬들이 결집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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