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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사 조감도.[사진=경남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서울에 진학하는 경남도내 서민자녀들의 기숙사인 남명학사 건립의 행정정차가 완료됨에 따라 건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서울 강남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가 7월 13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 도시, 건축 공동위원회와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용도변경과 경관심의가 동시에 통과됐다고 13일 밝혔다.
남명학사는 조선 중기 영남학파를 대표하는 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호를 따서 명명하였으며, 도내 학생들이 조식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사랑과 면학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명학사 건립사업은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 해 7월 1일, 민선 6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서울 강남에 대학생 기숙사를 짓겠다고 밝히면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경남도가 아닌 서울특별시에 기숙사를 짓는 만큼 행정절차 등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지난해 9월 21일, 경상남도, 서울특별시, 강남구가 남명학사 건립 협약을 체결하면서 남명학사 건립이 본격화 되었고, 지자체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로 추진되어 왔다.
협약서에 의하면 경상남도는 도내 서민자녀들을 위한 남명학사 부지를 매입하고, 강남구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공간을 제공하기로 하였고, 서울특별시와 강남구는 남명학사가 건립되기 위한 행정절차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에서는 LH 공사로부터 지난 해 12월 KTX 수서역 인근인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동 632번지의 4,480㎡(1,355평)의 부지 매입을 추진하였으며, 현재 시가로 400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부지를 조성원가에 불과한 8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도서관 용도이었으나, 남명학사 건립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였고, 7월 13일 서울시 용도변경 및 경관심의를 동시에 통과함으로써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었다.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큰 도서관보다는 작은 도서관을 설치한다는 서울특별시와 강남구의 도서관 정책방향과도 부합하였을 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에서도 지방출신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를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서울특별시와 강남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속에서 사전 행정절차를 빠르게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만큼,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도내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이르면 올 10월에는 착공하여 2018년부터는 서민자녀들이 남명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명학사를 조기에 건립하여 서민자녀들의 주거비 부담을 1/5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명학사가 서민자녀들의 새로운 꿈과 희망의 터전이 되는 동시에,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 갈 지역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기숙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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