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중국 증시에서 방산주가 치솟고 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방산주는 지난 사흘간(11~13일) 평균 2.47% 급등했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나 사드 배치 이슈가 고조되면서 지난 한 달간 방산주 평균 상승폭이 16.1%에 달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선박 제조와 하이난성 관련주도 지난 사흘간 상승폭이 각각 4%, 3%에 달했다.
동흥증권은 "이달 들어 글로벌 안보지형이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중국·러시아 동맹강화, 한·미 동맹 강화에 따른 한반도 사드 배치,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 등이 방산주 상승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방산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초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왕차오는 "남중국해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이슈라며 방위주의 대세 상승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난 리와 로빈 쉬 UBS은행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군대 현대화를 위해 무기 연구개발과 구매 지출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전체 국내총생산액(GDP)의 1.9%로, 미국의 3.3%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감축했던 국방비 예산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고조 등으로 동북아 정세에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특히 상설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분쟁 판결 전후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하고, 남중국해에 이지스함 한 척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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