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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티 디벨로퍼] 이병국 새만금청장 "일터·삶터·쉼터 제공하는 새만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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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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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추진기획단장 맡은 후 청장까지 줄곧 인연...67개 기업과 투자협약

[사진=새만금개발청]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도시는 시민들에게 일터·삶터·쉼터의 3가지 터전을 제공해야 한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사진)의 도시 개발에 대한 철학이다.

새만금청이 올해 개청 3주년을 맞는 가운데 이병국 청장은 이보다 깊은 새만금과의 인연을 자랑한다. 2009년부터 약 3년간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을 지낸 후 2013년 초대 새만금청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만금 통'인 이 청장은 "개청 이후 사업 추진 기반을 다지고,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휘 뛰었다"며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의 선도 사업으로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단독으로 지정하고, 산업단지에 유수의 기업들을 유치했다. 현재까지 총 67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또 이달 동서2축 도로를 착공하는 등 내부 개발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방파제는 오는 10월 준공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남북2축 도로(26.7㎞)는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 완료 후 사업 발주를 준비 중이다.

이 청장은 새만금을 일과 삶과 쉼이 어우러진 명품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소재부품, 스마트 농업 등 21세기형 신성장 산업과 이를 지원하는 최적의 정주환경,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레저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을 지향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 농업과 관련해 최근 LG CNS가 새만금에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설립을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LG CNS에는 지난 2월 76㏊ 규모의 '스마트 바이오파크' 단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새만금청에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재배와 생산엔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배지에서 얻은 생육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스마트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업을 위한 기술 개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새만금은 또 지속가능한 친환경 녹색 수변도시를 추구한다. 이 청장은 지능형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절감형 교통수단, 신재생에너지 사용, 수변주택, 친수 레저시설, 생태공간(41㎢)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동북아 중심이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도 충분히 살린다. 글로벌 자유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것이 새만금의 도시 비전인 셈이다.

이 청장은 "새만금을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이용한 초국적 경제 협력이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무역·투자·기업 활동에 있어 '무(無)장벽, 생활의 무장애, 사회·문화적 무차별’의 3무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새만금 공항 사전 타당성조사도 눈길을 끈다. 새만금 공항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16∼2020)에 타당성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새만금의 비전과 위상을 볼 때 국제공항이 필요하는 게 이 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새만금 개발계획에 부합한 공항 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새만금 공항은 대(對) 중국 인력·관광·물류의 거점공항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 새만금이 우리나라의 경제 도약을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한.중 경협단지 및 산단 조성 등의 주요 선도 사업을 가시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기반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며 "규제프리존 등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도입으로 앵커기업 유치에도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새만금 사업은 부안∼군산간 방조제(33.9㎞) 축조 후 새만금종합개발계획(2011년)에 따라 내부용지(283㎢)와 호소(118㎢), 방조제 외부 고군산군도(3.3㎢) 등을 개발하는 국책 사업이다. 면적이 여의도의 140배, 서울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총사업비는 22조2000억원 규모로 △국비 10조9000억원 △지방비 9500억원 △민간투자 10조33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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