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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덩달아 바빠진 광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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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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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하늘을 찌르는 포켓몬 고 인기로 마케팅 업체들도 바빠졌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포켓몬 고 열풍을 놓칠세라 부랴부랴 관련 마케팅 아이디어 짜기에 나서고 있는 것.

포켓몬 고는 출시 이후 미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랭킹 1위에 올랐고 하루 평균 이용자가 트위터 이용자 수를 이미 넘어서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특정 장소를 비추었을 때 나타난 포켓몬을 잡으며, 보통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 제공되는 포켓스탑과 다른 이용자들과 포켓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경기장으로 많이 몰린다.

가상지도에서 주요 장소로 지정된 행운을 가진 일부 가게들은 포켓몬 고 게임을 이용해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켓스탑으로 지정된 브룩클린의 한 바는 음료를 구입해야만 가게 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의 한 피자집은 포켓몬 출현 가능성을 높이는 아이템을 활성화시켰더니 주변에 있던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몰려와 매상이 75%나 늘어났다.

또한 미국의 한 미술관은 “여기에 포켓몬이 많다”며 공식 블로그에 미술관에서 발견된 포켓몬 사진을 올렸다.

마케팅업체인 스타콤 미디어베스트 그룹의 제프 프레이 부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 게임에서 고객 회사들을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인 나이앤틱에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로부터 증강현실 마케팅 전략을 요구하는 문의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나이앤틱의 존 행크 CEO는 13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기업이 돈을 내면 가상 세계에서 주요 장소로 지정해주는 ‘스폰서 장소’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크는 인앱 아이템 구매와 함께 “스폰서 장소가 우리의 주요 수익 모델“이라며, 기업들은 실제로 인파를 끌어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클릭 수에 따라 돈을 벌듯이 방문객 수에 따라 돈을 매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케팅 업체 오길비 월드와이드의 브랜든 버저 이사는 고객들의 문의가 폭증했다며 마케팅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켓몬 고 인기를 활용할 마케팅이 반드시 나이앤틱을 통한 온라인 방식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몰리는 포켓몬 장소에 나가서 제품 샘플을 나눠주거나 주변에 있는 가게를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걸거나 비디오를 틀어주는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광고 전략가 다리오 래시티는 포켓몬 고 게임 개발사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 중 하나는 가상지도 구석구석에 온갖 광고를 달아서 이용자들이 떨어져나가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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