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발표 앞두고 중국 인민銀 44조 유동성 주입...기준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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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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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자금 방어차원, 경기부양 목적 아냐....순유동성 320억 위안

  • 중국 7월 지급준비율 인하할까....유동성 공급 필요성 높아져

중국 인민은행.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2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 유동성 주입에 나섰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13일 13개 은행을 대상으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2590억 위안(약 44조원)을 공급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둔화와 위안화 환율 변동성 증가 등을 고려한 지급준비율(지준율) 혹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유동성 공급은 만기 MLF의 방어의 성격이 크며 적절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추가 행보가 있을 것이라는 데 시장 중론이 쏠리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이번 MLF를 통해 3개월물 1010억 위안, 6개월물 1015억 위안, 1년물은 565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으며 금리는 각각 2.75%, 2.85%, 3.0%로 책정했다.

이번 중기유동성 공급은 14일 만기가 돌아오는 MLF 2270억 위안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경기부양 차원의 행보는 아니라고 동방재부망은 해석했다. 순유동성 공급규모는 320억 위안 정도에 그친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인민은행이 계속 지갑을 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우선 이달에만 1838억 위안 규모의 3년물 인민은행채, 5290억 위안  MLF 등을 포함해 총 7128억 위안 자금의 만기가 도래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세와 경기하방 압력 증가에 따라 과감한 통화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주요 거시지표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고 수출입 지표도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공개되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1분기보다 소폭 둔화된 6.6%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둔화세가 지속돼 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 6월 다소 하락한 1.9%에 그치며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도 덜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위안화 환율도 문제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폭락,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 절하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당분간 위안화 절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본 유출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예금인 협의통화(M1)와 여기에 금융자산을 더한 광의통화(M2) 증가율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근거로 언급됐다.

지난 5월 실질 유동성인 M2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11.8%에 그쳤지만 시중에 풀린 돈을 의미하는 M1 증가율은 23.7%에 육박했다. 이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제대로 회전되지 않아 각 경제주체에 자금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이 이달 내 인민은행이 최소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스탠다드차타드·코메르츠방크 등이 모두 7월 지준율 인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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