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대통령이 사드 배치 목적, 성주 선정 이유 직접 설명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16.7.14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하는 진정한 목적이 뭔지, 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으로 배치 지역을 설정했는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께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군사 비밀에 속한다고 비밀에 부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에서 사드가 수도권의 2500만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인구 절반 이상을 지킬 수 없는 무기가 과연 군사적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지휘부가 있고 가장 피해가 극심할 지역을 우선 타깃으로 삼는다는 군사 일반적 원칙으로 볼 때 수도권이 제일 먼저 공격 대상이 될 게 당연하다"며 "그런데 핵과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도입한 무기가 실제로는 수도권을 지킬 수 없다면 과연 왜 이 무기를 도입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당 사드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드의 군사적 실효성 △주변국과의 갈등 관리 △사드로 인한 국론 분열 △경제적 피해 등 문제점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