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15일 오전 11시께 뉴욕 맨해튼에서 부통령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18일)를 사흘 앞둔 날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펜스 주지사와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외에도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 등 일부 인물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상원의원과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으나 트럼프와의 만남을 가진 직후 부통령 제의를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한 비판을 받아칠 수 있을 만큼 부통령이 '전투견(Attack dog)' 스타일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투견을 찾는다기보다는 영리한 후보를 찾고 싶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현재 트럼프의 지지율이 침체된 상태인 만큼 부통령에 따라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부통령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후보들과의 만남일이나 개인적인 평가를 SNS에 실시간 업데이트하면서 '역시 트럼프답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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