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지난 8일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 양국 고위 외교당국자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한·미 양 차관이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조치"라는 데 공감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역내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가 "역내 모든 국가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이익"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는 사드배치로 중국과 민감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가 중국에도 전략적 이익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양국 차관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국제사회 대 북한' 구도 등 대북압박 모멘텀을 지속해 나가자며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기 위한 양국 간 공조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현지시간 14일 열리는 제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계기에 개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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