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드 배치, 군비 경쟁 촉발해 안보환경 더 악화시킬 가능성 커"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드 배치는 안보환경과 경제 모두에 중대한 문제라면서 비밀리에 졸속으로 결정한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1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는 안보환경은 물론 우리 경제 명운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며 "비밀리에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결정된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박 시장은 "미국과 중국 모두 국익을 위해 중요한 국가"라며 "사드 배치 문제를 마치 한 국가를 선택하는 문제인 것처럼 끌고 온 것도 큰 실책"이라면서 "북한 핵이나 미사일 대비는 안보상 절대 필요한 것이지만 사드 배치만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한반도에서 국제적 군비 경쟁을 촉발해 안보환경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사드는 북한 핵 대응의 본질적 해법이 아니며 궁극적 해결은 국제적 공조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시장은 "중국은 정부 태도에 영향을 받는 국가니까 우려가 된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