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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조현병 환자 공격성 높여…공존질환 정확한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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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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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다사랑중앙병원]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최근 강남역‧수락산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피의자들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현병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술 문제를 동반하는 환자의 경우 치료가 시급하다.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100명 중 1명, 즉 인구의 1%가 걸리는 흔한 정신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망상과 환각 등이 있다. 하지만 실제 범죄율은 낮은 편에 속한다.

2014년 경찰통계연보를 보면 총 범죄자 171만여 명 가운데 정신질환 범죄자는 0.4%에 불과했다. 학계에서는 조현병 환자의 폭력성이나 범죄율은 질환과 동반되는 물질관련 장애, 즉 알코올이나 약물 등의 영향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일부 조현병 환자의 이상 범죄를 확대 해석해 모든 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김 원장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을 관장하고 충동적 행동을 제어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마비시킨다”며 “특히 조현병 환자가 알코올 문제를 동반할 경우 범죄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2000년~2009년까지 살인을 저지른 조현병 환자 33명을 분석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살인 당시 알코올 및 약물 중독자가 57.5%로 절반이 넘었다.

김 원장은 “조현병과 동반해 나타나는 알코올 문제가 범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존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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